똑딱이 디카의 끝판왕 소니 RX100 mk3 개봉기와 사용 후기. 

 

RX100은 mk1이 나왔을때부터 극강의 똑딱이라는 소문때문에 관심은 있었지만, 일단 가격이 좀 센편이고, 소니는 별로 좋아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딱히 구매 의욕이 없었는데, mk3가 24mm 광각을 달고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출시 이후 해가 바뀔때까지 지름신에 시달리다가 결국 지르고 말았다. 

물론 결정장애자답게 알백 막삼을 구입하려고 생각한 뒤에도 몇 달간 다른 기종때문에 갈등때렸다. 

마포 센서가 들어갔다는 파나소닉 LX100이 엄청 땡겼는데 똑딱이라고 하기엔 크기도 큰 편이고, 기본 제공되는 플래시가 핫슈에 부착하는 외장형이라 포기. 

필카 감성이 느껴지는 후지필름 X100T의 디자인에 홀려서 잠시 지름신에 시달렸지만, 이건 또 가격이 단위가 달라지는 관계로 포기. 

개인적으로 후지필름의 디카는 언젠가 꼭 한번 써보고 싶다. 

크롭 센서를 달고 나왔다는 리코 GR에도 혹했지만, 결국은 원래 결정한대로 알백 막삼 구입.  

이렇게 뭉개느라고 mk4가 나올때가 다 되서야 mk3를 구입하게 되었음. 

막삼이 거의 완성형이다보니, mk4는 사진 처리 속도가 좀 빨라지고, 4K 동영상이 지원된다는것 외에는 딱히 눈에 띄게 업그레이드된 점이 안 보인다. 

 


디카 상자와 부속품들

아담한 디카 상자와, 디카 구입전에 미리 사놨던 메모리 카드, 전용 보호 필름, 캐논 SX 110 IS 전용 디카 케이스. 

디카는 단품으로 사고, 나머지 잡다한 것들은 가격 비교해서 따로 구매하는게 더 낫다. 

보통 디카에 끼워파는 패키지는 성능이 좀 떨어지는 메모리 카드에, 가격을 몇 배로 불려놓은 보호 필름이나 별 쓸모도 없는 허접한 부품들이다. 


 

디카 파우치

소니에서 판매하는 전용 케이스는 쓸데없이 고가라서, 쓸만한 파우치를 찾다가 발견한 캐논 디카 케이스. 

오픈마켓에서 사이즈 확인해보고 알백보다 약간 여유있는것 같아서 구입했는데, 막상 디카를 넣어보니 유격도 없이 딱 들어맞는 사이즈였다. 


 

디카 보증서와 설명서

2층으로 되어있는 디카 상자를 열면 나오는 보증서와 설명서 등등.

소니 사용 설명서는 정말 불친절과 허접의 극치임....

그래도 뭐가 뭔지 파악은 해야하니 일단 디카 사용전에 설명서 정독은 필수. 


 

디카 상자 내부

상자 아래층엔 디카와 어댑터, 각종 케이블이 들어있다. 


 

디지탈 카메라와 구성품

구성품은 왼쪽부터 어깨끈 어댑터, 디카, 배터리, 손목 스트랩, 전원 어댑터, USB 케이블, 전원 케이블. 

디카를 USB 케이블로 컴퓨터에 연결하거나, 디카-USB케이블-어댑터-전원 케이블 순으로 연결해서 충전하면 되는데, USB 케이블이 짧아서 컴퓨터에 연결하기도 불편하고, 전원 케이블로 충전을 하게되면 충전하는 동안 디카를 쓸수 없어서 답답하다. 

디카 충전 단자가 마이크로 5핀이라, 스마트폰 충전기로도 충전 가능한건 꽤 편리하다. 


 

RX100 mk3 정면

알백 막삼 정면샷. 

참 민둥민둥하게 생겨서 디자인은 매우 별로인데, 막상 실물을 보면 너무 작아서 디자인이고 뭐고 따질 여백도 별로 없다. 


 

RX100 mk3 뒷면 액정

뒷면의 액정과 컨트롤 버튼들. 

생각보다 사이즈가 엄청 작고 꽤 무거운 편인데, 표면이 매끈해서 그립감이 정말 안좋다. 

원래는 그립이나 스킨을 구해서 붙일까 했는데, 귀찮아서 그냥 손목 스트랩만 믿고 버티는중. 


 

RX100 mk3 윗면 조작부

뷰파인더, 내장 플래시, 전원 버튼, 플래시 팝업 버튼, 셔터, 모드 선택 링.   


 

광학 뷰파인더

막투와 막삼의 차이점 중 하나인 광학 뷰파인더. 

이 작은 사이즈에 내장 파인더를 꾸겨넣었다는게 정말 놀랍다. 


 

튀어나온 뷰파인더

파인더라고 쓰인 부분의 버튼을 아래로 땡기면 뷰파인더가 튀어나오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뷰파인더

뷰파인더를 앞쪽으로 당겨줘야 사용할수 있다. 

내장 뷰파인더라서 사용법은 좀 불편하지만, 지나치게 밝은 환경에서 LCD가 먹통이 될때는 꽤 쏠쏠한 옵션이 될것 같다. 필카 시절의 느낌도 나고. 

하지만 뷰파인더를 쓰면 LCD를 쓸때보다 배터리가 빨리 닳는 경향이 있다. 

뷰파인더에 센서가 있어서, 눈을 가까이 대면 LCD는 자동으로 꺼지고, 눈을 떼면 다시 LCD가 켜진다. 

단점은 뷰파인더에 버그가 있는데, 사진을 찍고 뷰파인더를 다시 넣으면 디카 전원도 같이 꺼진다. 

꼭 필요한 옵션이라기 보다는 그냥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개념으로 생각하는게 좋을것 같다. 


 

디카 뒷면 컨트롤 버튼

조금만 만져보면 뭐가 뭔지 알수 있는 직관적인 배치의 다양한 컨트롤 버튼.

메뉴가 엄청 다양하다보니, 자주 쓰는 기능을 모아놓을수 있는 Fn버튼이 상당히 유용하다. 

디카를 끈 상태에서 맨 아래 있는 사진 재생 버튼을 누르면, LCD가 켜지면서 전원 버튼도 켜지는데, 재생 모드를 종료할때는 전원 버튼을 눌러야 한다. 

재생 버튼을 다시 누르면 렌즈가 개방되면서 자동으로 촬영 모드가 됨. 

접사 버튼이 없어서 좀 당황했는데, 찍다보니 대충 피사체에 가까워지면 알아서 접사가 된다. 


 

디카 옆면 단자 연결 슬롯

USB와 HDMI 연결부, 손목 스트랩 연결하는 곳. 


 

광각일때 경통

전원을 켜면 작은 본체에 비해 꽤 큰 경통이 튀어나온다. 

24mm 광각일때.  


 

망원일때 경통

70mm 망원으로 줌을 땡겼을때. 

막투까지는 28-100mm였다가 막삼에서 24-70mm가 됐는데, 어차피 100mm나 70mm나 망원은 도토리 키재기고, 28mm만 써본 입장에서는 24mm가 엄청 솔깃했다. 

망원은 사진 크기로 커버가 되지만, 광각은 답이 없으니. 


 

칼 자이스 렌즈

알백을 선택하게된 결정적인 이유 : 유명한 칼잡이 렌즈. 

큐브릭은 영화 '배리 린든'에서 그 시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조명을 촛불만으로 제한했는데, 칼 자이스에서 제작한 특수 고속 렌즈 덕분에 의도대로 촬영할수 있었다는 얘기를 들은 뒤부터 칼잡이 렌즈에 대한 환상을 갖게됐다. 


 

배터리와 메모리카드 투입구

배터리와 메모리 카드를 넣는 부분. 

커버의 버튼을 오른쪽으로 밀어주면 열린다. 


 

배터리 들어가는 방향

배터리가 들어가는 방향. 


 

메모리 카드 들어가는 방향

메모리 카드는 이런 방향으로. 


 

틸트,플립이 가능한 LCD

틸트, 플립이 전부 가능한 LCD. 


 

셀피 모드

요즘 대세인 셀카 모드. 

셀카를 안찍으니 이런건 쓸일이 없겠지만, 


 

45도 각도 LCD

이런 각도나, 


 

90도 LCD

낮은 위치에 있는 피사체를 찍을때 이런 LCD 수평 각도는 상당히 편리하다. 


 

촬영모드 선택 링

다양한 촬영 모드.

9시 방향부터 프리미엄 자동, 자동, 조리개 우선, 셔터 스피드 우선, 매뉴얼 모드, Memory Recall, 동영상, 파노라마, 장면 모드, 인텔리전트 자동. 

장면 모드는 풍경, 야경, 애완동물, 음식, 접사 등등인데, 프리미엄과 인텔리전트 자동 모드에서 찍을때는 디카가 상황에 맞게 모드를 선택해서 촬영한다. 

MR 모드는 수동이나 반수동 모드에서 설정한 촬영 조건을 저장해두는 메뉴인데, 3개까지 저장이 가능하고, 쓰다보니 꽤 쏠쏠한 기능이다. 

MR 모드 저장 방법은 조건 설정->메뉴->카메라 모양->7번->메모리. 


 

내장 플래시

막삼에서 제일 특이한건 내장 플래시인데, 전원 버튼 아래 있는 플래시 팝업 버튼을 오른쪽으로 밀면


 

특이한 플래시

뭔가 낯설게 생긴 플래시가 튀어나온다. 


 

약해보이는 플래시

처음엔 이 허접해보이는 플래시때문에 엄청 황당했다. 

네모반듯한 일반적인 팝업 플래시와 달리 제자리에 넣을때도 조심조심 접어넣어줘야하니, 금방 고장날것 같은 불안감도 있고. 

(약한건 사실이다. 곱게 썼는데도 대략 7년 후에 플래시 고장나서 수리받았음.) 


 

플래시 90도 바운스

그런데 여기에 상당히 신박한 기능이 있으니....

플래시를 90도로 눕혀서 천장 바운스를 할 수 있다. 

 


플래시 바운스 비교 사진. 


자연광만으로 찍은 화분

저녁 무렵에 자연광만으로 찍어본 고양이 레스토랑의 장식. 


 

정면 플래시로 찍은 화분

정면에서 플래시를 터뜨려서 찍은 사진. 

역시 정면에서 플래시 터뜨린 사진은 분위기가 영.....


 

벽에 플래시 바운스된 사진

세로로 찍어서 플래시가 벽에 바운스된 사진. 

제대로 된 스트로보와는 차이가 있겠지만, 내장 플래시치고는 상당히 화사한 사진이 나온다. 


 

천장 플래시 바운스된 사진

이건 가로로 찍어서 천장 바운스된 사진. 

(이미지를 미워하는 구글때문에 용량 줄이느라 화질을 포기했더니 사진 꼴이....아오 ㅅㅂ) 

간이 플래시라 넓은 공간에서 쓰기엔 부족하지만 좁은 공간에서 제품 사진 찍을때는 이 기능이 꽤 유용할것 같다. 

이렇게 찍으면 조명 효과때문에 사진이 잘 나오는 편이라, 수시로 쓰게된다는게 문제. 

 


RX100 mk3 사진 효과

사진 효과 기능은 P,A,S,M모드에서 사용가능하고, 메뉴->카메라 모양->4번->사진효과에서 선택하면 된다. 

이런건 자주 쓰게 되지는 않는데, 가끔씩 써보면 색다른 사진이 나와서 재미있다. 

메뉴 목록에서 사진효과 바로 위에 있는 마이스타일은 비비드나 흑백, 뉴트럴같은 색감 설정 기능. 


그간 써본 느낌은 일단 센서가 크다보니 기존에 썼던 똑딱이보다는 확실히 선예도와 아웃 포커싱이 뛰어나고, 24mm 광각이라 풍경 사진에도 적당하고, 일상 생활용으로 쓰기에는 차고 넘칠 정도다. 

내맘대로 설정이 안되서 보통은 자동 모드를 거의 안쓰는데, 알백 막삼을 구입한 다음부터 낮에는 대부분 프리미엄이나 인텔리전트 자동 모드로 찍게 된다. 

하지만 자동 모드에서 야경은 생각보다 꽤 별로라서, 밤에는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려면 반수동이나 수동으로 찍는게 더 괜찮은 결과물을 얻을수 있다. 

야경은 조리개 적당히 조이고 ISO 낮추고 장노출로 찍는게 제일 잘 나오는데, 그러려면 삼각대는 필수품이고, 역시 야경 사진의 품질은 노가다에 비례한다는 결론. 


단점이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 컴팩트한 사이즈에 이 정도의 기능이 들어간걸 감안하면, 역시 RX100 시리즈는 똑딱이 중에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을만 하다. 


[2015-07-28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