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구글에서 클라우드플레어로 도메인 기관 이전을 완료했다. 

도메인 등록을 해본것도 올해가 처음이라, 듣도보도 못했던 기관 이전은 얼마나 복잡할까 걱정했는데, 막상 해보니 도메인 구매보다 더 간단했다. 


일반적인 도메인 기관 이전 과정 


1.
도메인 기관 이전이 가능한 상태인지 확인 

2. 기존 등록기관의 네임서버를 사용중이었다면, 이전 신청 전에 네임서버 변경 

3. 기존 등록기관에서 도메인 잠금 해제 

4. 새 등록기관에서 도메인 이전 신청 

5. 기존 등록기관에서 인증코드를 받아 새 등록기관에 입력 

6. 새 등록기관에 내 연락처 입력 (ICANN에 등록될 연락처) 

7. 도메인 만료 시점부터 1년분의 등록비를 결제하면 이전 신청 완료 

8. 기존 등록기관에서 온 이전 승인 여부 메일에서 승인을 누르면 즉시 이전 시작 

(승인 안해도 5일 후에는 자동으로 이전이 완료됨) 

9. WHOIS 정보에 도메인 등록기관이 변경됐다면, 무사히 이전 완료. 

등록기관과 각자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지만, 도메인 기관 이전은 대체로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된다. 



구글에서 클라우드플레어로 도메인 이전 


여기부터는 직접 경험해본 구글->클라우드플레어 도메인 기관 이전 실전 과정. 

네임서버는 한 달 전에 구글에서 클라우드플레어로 변경했기 때문에, 도메인만 이전하면 된다. 

네임서버 변경 관련글


 도메인 이전 가능상태 확인 

클라우드플레어 이전신청 경고문

클라우드플레어에서 이전 신청을 하려고보니, 도메인 이름 옆에 무슨 경고문이 있다. 

'클라이언트 전송이 금지되었습니다. 잠금을 해제하면 몇시간 후 업데이트됩니다.' 

이건 구글 쪽에서 도메인 잠금부터 해제시키고 신청하라는 얘기다. 

제3자가 도메인 이전이나 명의 변경을 시도하는걸 막기위해, 등록업체에서 최소한의 보호 조치를 해놓은게 바로 도메인 잠금. 

간혹 WHOIS 개인정보 보호까지 해제해야 이전 승인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도메인 잠금만 해제해도 기관 이전이 가능하다. 



▶ 구글 도메인 잠금 해제 

구글 도메인 잠금 해제



▶ 결제방법 등록 

클라우드플레어 결제방법 입력창

구글 잠금을 해제하고 대략 15분 후에 클라우드플레어 쪽에서 이전 신청 버튼이 활성화됐다. 

이전 신청을 하면 결제 방법을 등록하는 창이 뜨는데, 해외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나 페이팔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 인증 코드 요청 

클라우드플레어 인증코드 입력창

결제 방법을 입력하고나면, 기존 등록기관에서 받은 인증 코드를 입력하라는 창이 뜬다. 



▶ 구글에서 인증 코드 받기 

구글 인증코드 받기

구글 도메인 설정에서 다른 계정으로 이전 옆에 '인증 코드 받기'를 누르면 



구글 인증코드 창

간단한 본인 인증 후에 인증 코드가 나온다. 



▶ 클라우드플레어에 인증 코드 제출 

클라우드플레어에 인증코드 붙여넣기

구글에서 받은 인증 코드를 복사해서 클라우드플레어 코드 입력창에 붙여넣기 후 확인 버튼. 



▶ 클라우드플레어에 연락처 정보 제출 

클라우드플레어 연락처 정보 확인


인증번호 확인이 끝나면, 다음은 연락처 정보를 입력하라는 창이 뜬다. 

도메인 구입을 할 때 등록기관에 입력했던 연락처는 ICANN에 등록이 되기때문에, 기관 이전을 할때 연락처는 기존 등록기관에 제출했던 것과 동일하게 입력해야한다. 

그래서 기관 이전을 하기 전에, 기존 등록기관의 연락처가 최신 상태인지 확인하고 진행하는게 좋음. 

연락처 정보 중에 이메일과 전화번호는 본인 인증에 필수이기 때문에, 이 2개는 반드시 정확하게 입력해야한다. 

 


▶ 도메인 1년 등록비 결제 

클라우드플레어 도메인 선택과 결제창


다음은 전송할 도메인을 선택하고, 1년분의 도메인 등록비를 결제하는 창이 뜬다. 

간혹 예외도 있지만, 기관 이전시에는 도메인 만료 시점부터 1년 분의 등록비를 새 등록기관에 지불하게 되어있음. 

예를 들어 23년 6월 1일에 도메인을 구입했다면 24년 6월 1일에 기간 만료 되고, 새 등록기관에 결제한 1년분의 만료일은 25년 6월 1일이 된다. 

도메인을 구입하면 등록기관에서 1년씩 자동 갱신되도록 기본으로 설정해준다. 

새 등록기관에 1년 등록비 결제까지 완료하면, 기관 이전 작업은 다 끝난다. 

여기까지 해주면 나머지는 기관들이 알아서 처리하고, 5일 후에는 이전 작업이 완료된다. 



▶ 이전 작업을 더 빠르게 하는 방법 

도메인 이전 작업을 더 빨리 끝내고 싶다면, 신청 완료 직후에 예전 등록기관에 입력했던 이메일로 들어가서 메일 확인을 한다. 


구글 이전 확인 메일

구글에서 이전 승인 여부를 묻는 메일이 와있는데, '이전 취소 또는 승인' 버튼을 누르면 



구글 이전 확인 메일

이런 메시지가 나온다. 

기관 이전을 5일보다 더 짧은 기간에 완료하고 싶으면, 여기서 이전 버튼을 눌러줌. 

이렇게 해주면 등록기관들이 즉시 이전 작업을 시작한다. 



구글 도메인 이전 안내 메시지

메일에서 이전 버튼을 누르고 구글 도메인 설정창을 확인하면, '승인 대기중'이라는 메시지가 떠 있다. 



여기까지 해놓고, 이전 신청 2시간 후에 구글 도메인 설정으로 들어가 봤더니 

구글 도메인 없음 표시

이런 그림이 떠 있고, 내 도메인 정보는 전부 없어졌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최대 5일은 걸릴 작업이 2시간 안에 끝났음. 

클라우드플레어의 내 계정에도 등록기관이 구글에서 클라우드플레어로 변경됐다. 



▶ WHOIS 도메인 정보 확인 

도메인 WHOIS 정보


WHOIS 도메인 정보를 찾아보면, 기관 이전 상태를 더 정확히 알 수 있다. 

Registrar(등록기관)가 클라우드플레어라고 뜨고, 도메인 상태는 위와 같이 나온다. 

'clienttransferprohibited'는 도메인이 잠금 상태라는 뜻이고, 'transferperiod'는 기관 이전 후 60일간 재 이전을 못한다는 의미다.  

아직 이전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면, 도메인 상태가 'pendingtransfer'로 되어있을 것이다.   

국제 도메인 중에 .com을 포함한 몇 가지는 도메인 구매, 기관 이전 후 60일 동안은 기관 이전이 금지되어 있다. 


구글과 마찬가지로, 클라우드플레어도 추가 비용없이 WHOIS 개인정보 보호를 기본으로 제공해준다. 

도메인 개인정보 보호에 추가 비용이 필요한 국내 도메인 업체들과 달리, 대부분의 해외 등록 업체들은 WHOIS 프라이빗을 무료로 지원한다. 

원래 가비아에서 도메인을 구입하려다가 구글로 급선회한 이유가 바로 WHOIS 프라이빗 무료 제공 때문이었다. 

첫 1년은 이벤트 할인가를 적용해서 유저를 낚은다음, 2년차부터 원래 가격을 적용한다면서 가격을 쳐올리는 것도 국내 업체를 피하게 된 이유중에 하나. 

1년차건 10년차건 똑같이 12달러라는 말에 혹해서 덥썩 구글 도메인을 구매했다가, 뜬금없는 도메인 매각 소식에 클라우드플레어로 탈주하게 됐는데, 카카오 티스토리-구글 도메인 덕분에 지금까지는 생각도 못해본 일들을 단기 속성으로 경험하게 됨. 



향후 구글 도메인 매각 관전 포인트 


구글이 Squarespace에 도메인을 매각한다는 기사가 처음 나온게 6월 중순이었는데, 그 직후에 나온 타 도메인 업체 관계자 인터뷰에서 엄청난 숫자의 구글 도메인발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으니, 3개월이 지난 지금은 남아있는 도메인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계약 발표 시점의 구글 보유 도메인이 천만개였으니, 전체 도메인이 Squarespace로 이관 완료된다는 내년 2분기 이후에도 최소 7백만개 정도는 되지 않을까.  

Squarespace 입장에서는 인수 확정 이후, 기관 이전 금지라도 때려서 천만개의 도메인을 가두리 양식장에 감금하고 싶었을것 같다. 

하지만 유저들에게 매각 협상 중이라는 정보를 철저히 숨기고 매각을 진행한 구글이 ICANN을 빡치게 만든 관계로, 기관 이전 금지같은 양아치 짓을 했다가는 무슨 불이익을 받을지 알 수 없으니 그런건 생각도 못했을것이고. 

원래 Squarespace는 홈페이지와 호스팅 사업이 주력인 업체라, 도메인을 구입하면 호스팅과 홈페이지까지 패키지로 구입을 해야하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구글 도메인이 저쪽으로 넘어갔을 때, 도메인을 인질로 잡고 기존 유저에게 패키지 구매 강요를 하거나, 갑자기 가격을 폭등시킨다거나 하는 미친 짓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어서, Squarespace로 이관이 완료되기 전에 미리 탈출해버렸다. 

더 골때리는건, 구글 쪽에서 기술을 포함한 도메인 사업부 전체가 아니라 '도메인만' 넘기는거고, 구글 도메인 인력은 매각 완료 후 구글 내 다른 사업에 배치한다는 것. 

이것때문에 빡친 구글 도메인 유저들을 데려가려고, 경쟁 업체들이 신나게 작업 중인것 같다. 

클라우드플레어는 7월 말부터 구글 전용 도메인이었던 .dev와 .app을 추가하면서 구글 고유 도메인 사용자라 도망갈 곳이 없는 유저들에게 탈출로를 제공했고, 포크번과 네임칩 등 다른 업체들도 구글 도메인 매각의 반사 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듯 하다. 


도메인 이관에 9개월 걸릴거라고 한게 6월이었으니, 내년 2분기부터는 Squarespace가 자사 약관을 적용해서 구글 도메인을 관리하게 된다. 

이관이 끝나고 Squarespace가 받게될 도메인의 최종 갯수는 얼마나 될지, 이관 후에도 엑소더스가 계속될 것인지, 그리고 도메인을 완전히 넘겨받은 뒤에 Squarespace가 어떤 양아치 짓을 시작할 것인지, Squarespace의 양아치 짓에 ICANN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탈출을 완료하고 여유로운 제3자의 입장이 되고나니, 이런것들이 아주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