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루가 떠난지 좀 됐는데도 여전히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위해 정신을 다른데 분산시키려고 이것저것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마침 크리스마스 시즌이고, 방에 뭔가 색다른 조명이 있으면 기분 전환이 될것 같아서 생전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 보았다.
내 방 구석에 놓을거라 큰 건 부담스러워서 요즘 많이 나오는 미니 트리를 구매했는데, 솔직히 별 기대는 안 했다.
빗자루처럼 한쪽 방향으로 접혀있는 트리의 가지 부분을 전부 옆으로 펴 준 다음, 종류별로 들어있는 오너먼트들을 걸어주고, 조명 케이블을 풀어서 트리에 감아주면 끝인데, 이게 생각만큼 간단하지가 않아서 의외로 시간이 꽤 걸렸다.
오너먼트를 걸만큼 탄탄한 가지가 부족한데다, 사이즈가 작다보니 같은 종류의 장식을 여기저기 분산해서 거는것도 쉽지않고, 오너먼트를 걸고나서 조명 케이블을 둘러주려니 여기저기 걸려서 예쁘게 두르기가 힘들었다.
다 만들고나서야 그냥 설명서 무시하고 조명부터 두른 다음에 오너먼트를 걸어주는게 더 쉬웠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높이 45cm짜리 미니 트리 꾸미기도 이렇게 힘든데, 대형 트리 꾸미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건지.
어쨌든 1시간이 넘게 매달려서 어떻게 완성은 했는데, 역시 싼게 비지떡이라고 트리 자체도 추레하고 기대했던 것과는 좀 달라서 실망....
하지만 크리스마스 트리의 핵심은 따로 있었다.
일단 조명을 켜고나니 그 추레해보이던 트리가 선녀로 변신.
크리스마스 트리는 그냥 조명이 90%이상 먹고 들어가는것 같다. 오너먼트 없이 트리 모형에 전구만 둘러줘도 분위기 날듯.
반짝거리는 트리 조명.
밝기는 5단계, 반짝임 패턴은 8종류에 리모컨도 있어서 밝기 조절과 패턴 바꾸기가 가능한데, 제일 예쁜건 움짤에 보이는 이 패턴과 반짝임없는 정지 상태인것 같다.
방 한 구석에 이런거라도 만들어놨더니, 볼 때마다 훈훈하고 따뜻하니 그나마 좀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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