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부터 로망이었던 크리스마스 스노우볼 구입과 사용 후기.
이번 겨울엔 귀찮아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안 만들었고, 트리 대용으로 스노우볼을 사볼까 했는데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게 없어서 포기하고 그대로 크리스마스를 넘겨버렸다.
그런데 선물받은 눈사람 장식을 쓰다보니 스노우볼 구매 의욕이 되살아나서 다시 여기저기 검색 시작.
예전엔 스노우볼이 내부에 오브제가 들어간 구슬 형태였는데, 요즘 스노우볼은 앤티크나 촛불 모양같은 다양한 프레임이 대세인것 같다.
몇날며칠 검색해봐도 딱히 이거다 싶은게 없어서 장바구니에 넣었다 지웠다만 반복하다가 드디어 개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걸 발견했다.
산타와 루돌프 스노우볼 상자.
상자 사진같은 스노우볼은 어디서 안 파나....디테일이 저렇게 정교한걸 사고 싶었는데.
내용물을 꺼내면 스티로폼 상자 안에 든 스노우볼과 전원 연결용 USB 케이블이 나온다.
앤티크 장식같은 프레임의 스노우볼.
산타와 곰인형을 태운 썰매, 루돌프, 트리 오브제가 들어있는 스노우볼 내부.
오브제가 허접할줄 알았는데, 그래도 예상보다는 디테일이 꼼꼼해서 좋았다.
스노우볼 안에 물이 들어있어서 생각보다 묵직하고, 처음 꺼내면 글리터가 벽면에 잔뜩 붙어있는데, 세워놓고 며칠 지나면 전부 떨어져서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건전지 넣는 부분과, 오르골 스피커, 모드 스위치가 있는 스노우볼 바닥.
스노우볼, 정지, 스노우볼+오르골 모드 3가지가 있다.
오르골 모드를 선택하면 짤막한 캐롤 8곡이 연속으로 나오는데, 소리가 너무 크고 음향이 단조로워서 거의 소음급이라 오르골 모드는 거의 안 쓰게 된다.
스노우볼을 작동시키면 내부에 불이 들어오고 글리터가 흩날리기 시작한다.
예전 스노우볼은 손으로 흔들어줘야 했는데, 요즘은 건전지나 USB 전원으로 작동시키면 모터가 돌아가면서 자동으로 글리터를 뿌려준다.
움짤로 보면 이런 느낌이다.
처음엔 건전지를 썼는데, 하루에 한두 시간만 돌렸는데도 4일만에 방전되길래 그 다음부터는 USB 케이블로 컴퓨터에 연결하거나 USB 충전기로 콘센트에 꽂아서 사용 중.
컴퓨터에 연결해놓고 작업할 때 켜놓으면, 조명과 글리터 반사 효과로 책상 한 구석이 환해지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제대로 난다.
조용한 환경에서는 글리터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좀 거슬린다는게 소소한 단점인데, 이뻐서 다 용서됨.
한번에 너무 오래 돌리면 고장난다고 해서 책상에서 뭘 할때만 잠깐씩 틀어놓는데, 다음 크리스마스까지는 내부 조명과 글리터 모터가 버텨주면 좋겠다.
어차피 이런건 소모품이라 금방 고장나겠지만, 하다못해 조명이라도 좀 오래 살아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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