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공기 청정기에서 딱딱거리는 소음이 나기 시작했다. 

처음엔 한두 번 소리가 나다가 잠잠해졌는데, 점점 소리나는 빈도가 늘어나더니 나중에는 공기 청정기를 돌리는 내내 딱딱 소리가 나는 수준이 됐다. 

가전 제품에서 이런 소리가 나는건 정상이 아니라 뭐가 문제인지 검색을 해봤는데, 일반적으로 필터에 먼지가 많이 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해서 일단 필터 청소부터 해보기로 했다. 


공기 청정기 극세필터

공기 청정기 뚜껑을 열면 제일 먼저 보이는 극세 필터. 

미세한 그물망처럼 생겼고, 큼직한 먼지를 걸러주는 필터다. 



공기 청정기 필터 세이버

극세 필터를 빼면 필터세이버(대전 장치)가 나오는데, 플라스틱 프레임 안에 가로 세로로 폭이 좁은 금속 판이 엮여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고전압으로 전기장을 발생시켜서 미세 먼지를 걸러주고, 집진 필터의 수명을 늘려주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라고 함. 



극세필터, 필터세이버, 집진필터

왼쪽부터 극세 필터, 필터세이버, 집진 필터. 

검정색 집진 필터는 교체 표시가 뜨면 새로 구입해서 갈아주면 되는 부품이라 외부에서 보이는 먼지만 살짝 닦아주고, 극세 필터와 필터세이버만 물로 청소해주면 된다. 

사진은 물 청소 후 건조까지 끝낸 상태에서 찍은거라 깨끗한데, 처음 꺼냈을 때는 극세 필터에 먼지가 엄청났고 필터세이버 안쪽에도 미세한 먼지가 많이 껴있었다. 

필터 세척 방법은 세제를 푼 물에 30분간 담가놨다가 헹구라고 하던데, 귀찮아서 그냥 샤워기로 먼지만 털어냈다. 

필터세이버는 판 두개가 붙어있는 형태인데 분리하기도 힘들고 억지로 분리했다가 못쓰게 될까봐 그냥 꼼꼼하게 샤워만 시켜줬음. 극세 필터에 붙은 먼지는 큼직해서 물로 털어내기도 쉽다. 

샤워기로 먼지를 제거한 다음엔 필터를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 

생각보다 필터 사이즈가 아담해서 빨래 건조대에 12시간 정도 올려놓고 물기를 뺀 다음, 집 안에 들여놓고 세워서 6시간 정도 더 건조시켰더니 소소하게 남은 습기도 다 제거됐다. 

세척, 건조 후에 다시 공기 청정기 안에 필터를 장착했더니, 그렇게 심하던 소음이 싹 사라졌다. 필터 청소를 해도 계속 소음이 나면 A/S 신청을 해야하나 했는데, 이걸로 문제가 해결되서 다행이다.  

다음에도 공기 청정기에서 콩 볶는 소리가 나면 일단 필터 청소부터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