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리집 고양이들한테 먹여본 영양제 4종 후기.
1. 벳플러스 코발린
한동안 쥐롱이가 밥투정으로 인한 식욕부진으로 체중이 많이 줄길래 급여해본 벳플러스 코발린.
성분은 비타민 B12(코발라민), 비타민 B9(엽산)으로 다른 영양제에 비해 단촐한 편이다.
비타민 B12는 고양이 사료에도 포함되어있는 수용성 비타민인데, 식욕 부진이나 질병 등으로 코발라민이 잘 흡수되지 않을 경우, 소화기관 회복과 빈혈 예방을 위해 추가로 투여하는게 좋다길래 급하게 구해서 먹여보았다.
비타민 B12가 부족할 경우의 증상은 설사, 복부 불편감, 구토, 식욕부진, 변비, 체중감소, 피로감, 무기력증이고, 쥐롱이한테 해당되는 증상이 몇 가지 있길래 먹여봤는데 처음엔 딱히 효과가 나타나는것 같지 않다가 시간이 좀 지나면서 증상이 나아지기 시작했다.
다른 영양제도 병행해서 먹였기 때문에 증상이 나아진게 코발린 때문인지 복합적인 효과를 본건지는 모르겠지만, 고양이가 식욕부진과 체중감소, 무기력증같은 증상을 보이면 한번 먹여볼만한 영양제인것 같다.
쥐롱이한테는 해당사항이 없지만, 코발라민은 복막염에서 회복중인 고양이한테 특히 좋다고 함.
이름처럼 절반이 코발트색인 캡슐이 30개씩 두 판이 들어있는 구성.
강아지, 고양이 공용으로 급여 가능.
2. 벳플러스 시스테이드
고양이 방광염 예방 영양제 벳플러스 시스테이드.
물루가 노년기에 감자가 좀 작아지고 소변 횟수가 줄어드는것 같아서 시스테이드를 매일 한 개씩 한 달간 먹였더니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 적이 있다.
초기 방광염에는 시스테이드가 효과적이지만, 감자 크기가 심하게 작아진다던가 고양이가 소변을 볼 때 아파서 운다던가 할 때는 당장 들쳐업고 병원에 가는게 최선이다.
고양이는 유독 신장이 약한 동물이기 때문에 방광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생명이 위독해질 수도 있고, 결석이 생겨서 남은 평생 약을 먹여야 할 수도 있다.
만약 방광염 병력이 있는 고양이라면, 예방 차원에서 평소에 시스테이드를 꾸준히 먹이는게 좋다.
주황색 캡슐 30개 들이 한 판이 들어있는 시스테이드.
캡슐형 영양제는 구입하자마자 캡슐이 전부 멀쩡한지 확인해야 한다.
한번은 내부 포장을 뜯지도 않은 상태인데 캡슐 한 개가 녹아 없어진걸 발견해서 반품한 적도 있다.
3. 인트라젠
가성비 최강 영양제 인트라젠 스틱형과 정제형.
가루가 들어있는 스틱형은 물루와 쥐롱이가 어릴 때부터 사료에 뿌려서 먹여왔고, 고양이들이 나이가 든 이후로는 정제형을 사서 매일 한 알씩, 맛동산이 상태가 좀 안 좋거나 구토를 할 때는 2,3알씩 먹이는데, 효과가 정말 좋다.
성분은 유산균과 각종 비타민 복합제인데, 가격 대비 효과로 따지면 인트라젠이 최강인듯.
4. 벳플러스 사이노퀸
고양이 관절 영양제 중에 제일 효과가 좋기로 유명한 벳플러스 사이노퀸.
다른 영양제들과는 달리 캡슐 15개씩 두 판이 들어있다.
관절 영양제의 핵심인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친이 다 들어있어서 성분은 최고임.
쥐롱이가 15살이 되면서 관절 문제가 생기기 전에 예방 차원에서 먹이려고 구입했는데, 아직 관절염이 생긴건 아니라 뚜렷한 효과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걸 먹더니 잘 뛰어다니고 식욕 증진 효과도 있는것 같았다.
문제는 먹일 때마다 애가 구토를 해서 결국 4분의 1쯤 먹이다가 중고로 팔았다.
캡슐을 먹인 다음 물을 약간 먹여보기도 하고 잘 내려가라고 한참 세워서 안고 있기도 해봤지만, 어떤 방법을 써도 매번 구토를 하는건 막을수가 없었다.
제일 무난한 크기의 액티베이트와 비교했을 때 사이노퀸은 길이도 길고 두께도 더 두꺼워서 고양이가 먹기에 좀 버거워 보인다.
그런데 캡슐 크기만 문제가 아닌것이, 캡슐 안에 든 분말을 간식에 타서 먹여도 구토를 하는걸 보면, 뭔가 성분 자체가 쥐롱이하고 안 맞는것 같다.
날이 따뜻해진 이후로 베란다에 놔둔 상자에서 수시로 광합성을 하는 쥐롱이. (방년 16세)
좋아하는 스크래처 위에서 늘어지게 하품을 하는 쥐롱.
저 스크래처는 물루가 있을 때 산건데, 물루가 고양이별로 떠난 뒤로 쥐롱이가 물려받아서 애용하고 있다.
한동안 식욕 부진으로 인한 체중 감소와 변비로 고생하던 쥐롱이는, 이런 저런 영양제의 효과 때문인지 이제 밥도 잘 먹고 매일 맛동산도 큼직하게 배출하고 몸무게도 늘어서 다시 건강해졌다.
애가 밥을 깨작거리고 홀쭉하게 말라갈 때는, 물루를 보낸지도 얼마 안됐는데 또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나 싶어서 심장이 내려앉았었는데, 건강해져서 정말 다행이다.
키우던 동물을 떠나보내는건 내 반쪽도 같이 죽는듯한 느낌이다.
언젠가는 이 녀석도 나보다 먼저 떠나겠지만, 그 때가 최대한 늦게 오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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