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 오디오 반품하고 일주일간 고심해서 최종적으로 선택한 필립스 미니 오디오.
역시 손에 익은게 제일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 필립스로 검색해보니 올해 말에 출시된 DCM377가 눈에 들어온다.
검정색의 단순 묵직한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고, USB 폴더 인식 기능 기본 장착에, 최대출력이 100W이라는 것도 선택의 이유가 됐다.
다른 메이커와 차별되는 필립스의 장점은, 리모컨에 각각의 모드 버튼이 다 있어서 다이렉트 구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가격은 당초 예산보다 두배로 뛰었지만 가성비가 딱히 나쁘지않다 싶어서 그냥 구입했는데,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키가 큰 상자.
원목 스피커 때문인지 다른 오디오에 비해 약간 묵직하지만 혼자 못 옮길 정도는 아니다.
상자 상단에는 필립스 코리아 정품 인증 스티커가 붙어있다.
상자를 개봉하면 요즘 대세인 계란판 포장재와 케이블, 상자 오른쪽에 설치법을 설명한 그림이 보인다.
왼쪽은 재포장할 경우에 참고할 그림, 오른쪽은 설치에 관한 그림 설명.
요즘은 상자에 이런 식으로 그림 표기를 해놨던데 좋은 아이디어같다.
상자 안에 전원케이블, MP3 연결케이블, FM안테나 등의 구성품이 들어있음.
본체 뒷면. 왼쪽부터 전원, 스피커, RCA 외부입력, FM안테나 단자가 보인다.
이 제품으로 결정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RCA 단자.
전에 사용하던 필립스 오디오도 RCA 외부입력 단자가 있었는데, 요즘 출시하는 제품에 이 정도의 확장성을 기본 탑재한건 좀 놀랍다.
각각의 단자가 좀 뻑뻑한 편이라 연결할때 끝까지 다 밀어줘야 한다.
아이폰/아이팟 독이 있는 본체 윗부분.
도킹 단자가 앞뒤로 약간 움직일수 있는 형태.
본체 전면을 보면 왜 부직포로 이중포장을 한건지 이해가 간다.
전면과 윗부분이 검정색 하이글로시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어서 스크래치와 지문, 먼지에 극히 민감하다.
상단에 전원버튼, 중간에 컨트롤 패널, 그 아래 CD데크, 제일 하단에는 헤드폰과 MP3 연결단자, 그리고 그 오른쪽에 커버로 덮인 USB 단자.
컨트롤 부분의 소스버튼이 바로 모드 선택 버튼인데, 이건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
리모컨에 각 모드 버튼이 다 제공되기 때문에.
재질이 스크래치에 취약하다는 점을 빼면, 검정색에 단순하고 무게감있는 디자인은 꽤 마음에 든다.
USB 전용 커버가 있는 독특한 디테일.
USB 사용시 하단 전체 커버를 열어놓는 구조의 미니오디오는 디자인을 망치는 느낌이라 그런 스타일이 별로 마음에 안들던 차에 USB만의 커버는 꽤 참신했다.
보호 커버를 빼낸 스피커 본체는 트위터와 큼지막한 우퍼로 구성되어 있다.
재질은 원목이지만, 표면은 시트지로 마감됐다.
공진을 위한 덕트와 본체 연결 케이블이 있는 스피커 뒷면.
후방에 덕트가 있는 구조라 벽에서 약간 떨어진 위치에 설치해야한다.
본체 연결용 스피커 단자.
전선을 정리해서 연결 단자에 끼우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방식.
Right스피커는 빨강, Left스피커의 단자는 흰색으로 좌우구별을 해 놓았다.
좌우 스피커, FM 안테나, 전원 연결 후 RCA케이블을 컴퓨터 사운드 카드에 연결하면 설치 완료.
장식장 폭보다 오디오의 폭이 짧아서 자동으로 벽에서 떨어지도록 설치가 됐다.
전면에서 본 오디오 사이즈는 XA66과 거의 비슷한데, 앞뒤로 더 길다.
음장효과는 FLAT, POP, JAZZ, ROCK, CLASSIC 5가지가 제공되고, 저음을 강화시켜주는 DBB 음량증폭과 서라운드 효과를 내는 LOUDNESS 기능이 있다.
이 오디오는 전체적으로 저음이 강한 느낌이라 곡 자체의 음을 즐기려면 FLAT이 가장 적당하고, DBB는 별로 쓸 일이 없을것 같다.
하지만 다른 이퀄라이저 옵션도 음악에 따라 잘 맞춰놓으면 꽤 괜찮은 음질을 낸다.
저음이 아주 강한 음악이 아닌 경우, LOUDNESS를 적용하면 깨끗한 음색과 풍부한 공간감을 느낄수 있다.
클래식 성악곡의 경우 LOUDNESS를 끄는게 선명한 음색을 듣는데 도움이 됨.
예전 필립스 오디오에 있던 INCREDIBLE SOUND 기능이 LOUDNESS로 이름이 바뀐것 같은데 공간감은 엇비슷하면서 웅웅거리는 느낌은 줄어서,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을 준다.
미니 오디오이긴 해도 일단 출력이 기존에 쓰던 제품의 두배가 넘어가다보니 전에 듣지 못했던 소리를 들을수 있다는게 정말 좋다.
RCA덕분에 컴퓨터로 영화를 볼때 베이스 빵빵한 100W 출력의 사운드를 동원할수 있다는 점이 최고.
밤에 듣기에 소리가 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음량 변동폭이 큰 편이라 볼륨 3 이하로 내려가면 정말 미세한 소리가 난다.
그리고 감도가 꽤 선명한 FM 라디오.
라디오를 알람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FM라디오는 아주 중요한 옵션이다.
전원을 껐을때 두 가지 모드가 있다.
이건 대기 모드. (오른쪽은 타이머 적용 시계 표시)
대기모드에서 2분이 지나면 절전 모드인 에코파워 모드가 된다.
에코파워 모드는 디스플레이가 다 꺼지고 왼쪽 전원 버튼에 파란 불만 들어오는 형태.
필요한 기능을 압축해놓은 슬림형 리모컨.
리모컨의 덕목은 어두운 곳에서 눈으로 보지않아도 사용할수 있는 직관적 기능인데, 많이 쓰는 버튼은 손짐작만으로도 사용 가능하니 그렇게 까다로운 리모컨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가운데 OK 버튼 위아래의 화살표 버튼이 바로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USB폴더 선택 기능이고, 좌우 화살표 버튼은 파일 선택 기능이다.
재생위치 메모리 기능은 없지만 그 대신 SHIFT키와 번호키가 있어서 뒤쪽 파일로 점프 가능.
게다가 무작위 재생(SHUFFLE) 기능이 정말 탁월해서 위치 인식 기능이 별로 아쉽지 않다.
XA66의 경우는 USB에서 무작위 재생을 했을때 그 파일이 속한 폴더로 범위가 한정됐지만, 이 오디오는 무작위 재생을 선택하면 재생 범위가 USB 메모리 전체가 된다.
시간, 타이머는 리모컨으로 설정할수 있는데, 타이머는 켜지는 시간, 재생옵션, 볼륨을 전부 설정할수 있다.
일단 설정만 하면, 대기모드에서 타이머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알람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타이머 설정을 켜면 디스플레이에 시계표시가 뜨고 해지시키면 시계가 없어진다.
주중엔 알람을 적용시키고, 주말에는 타이머를 꺼두는데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되니 진짜 세상 편하다.
필립스 오디오의 최대 장점.
오디오 전원을 끄는 건 맨위에 전원 버튼만 되는데, 오디오를 켜는 기능은 전원 버튼 이외에
CD, USB, FM, iPod, AUX가 전부 가능하다.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는 각 모드로 바로 점프하는 기능이 있지만,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각 버튼을 누르면 오디오가 켜지면서 바로 해당 옵션으로 플레이가 시작된다.
전원 버튼으로 오디오를 켤 경우에는 끄기 전에 선택했던 모드로 시작되고.
이것때문에 다시 필립스로 회귀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역시 애매할땐 그냥 손에 익은걸로 고르는게 최고다.
DCM377에 대한 평가
1. 디자인
심플하고 중후하고 다 좋은데, 먼지와 스크래치에 취약한 하이글로시 본체 재질이 유일한 단점.
2. 설치 편의성
재질때문에 조심스러운걸 빼면, 설치는 초 간단하다.
3. 음질
음량이나 음질은 딱히 나무랄 데가 없다. 출력도 빵빵하고.
4. 기능
다양한 플레이 옵션 : CD, USB, FM라디오, 아이팟/아이폰, MP3연결, AUX.
USB 폴더 인식 기본 장착에, 무작위 재생기능 탁월하고, 타이머 기능도 좋고.
MP3 연결은 케이블도 기본 제공되고 다 좋은데, 막상 연결하면 오디오는 스피커 기능만 제공할 뿐이고, 음질은 온전히 MP3의 기능에 의존한다.
MP3가 엄청 좋은 기기가 아니라면, 딱히 자주 쓸만한 기능은 아닌것 같다.
MP3 연결 포트는 다른 미니오디오의 PORT IN 단자같은 외부기기 입력 기능인듯.
AUX가 RCA단자인건 닥치고 찬양 수준.
5. 리모컨
복잡해보이지만, 손에 익으면 안 보고도 사용할수 있는 수준이니 무난함.
거의 사용할 일이 없는 버튼이 떡하니 한가운데 있는건 옥의 티다.
OK버튼에 플레이 기능이 있었으면 좋았을걸.
모드선택을 하면 자동재생이 되는 구조라 딱히 플레이 버튼이 필요한건 아니지만, 리모컨 한가운데 위치한 큼지막한 버튼에 아무 기능도 없다는건 공간낭비 같다.
자기가 원하는 기능과 취향에 가장 근접하면서 가격이 적당하다면 그게 제일 좋은 제품이다.
오래 걸렸지만, 이번엔 드디어 내가 원하던 미니 오디오를 찾은것 같다.
[2011-12-28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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