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경험해본 블로그 플랫폼들에 대한 후기 두번째 글.
4. 구글 블로그 (Blogger)
더 이상 티스토리에 글을 올릴 생각이 없어진 이후, 새로 블로그를 만들 플랫폼으로 구글과 워드프레스를 놓고 고민하다가 일단은 무료인 구글 블로그를 선택했다.
구글 블로그의 정식 명칭은 Blogger, 도메인 명칭은 blogspot이라 보통 구글 블로그, 구글 블로거, 블로그스팟이라는 명칭이 혼재되서 사용된다.
외국에는 구글 블로거 사용자가 많지만, 국내는 네이버, 티스토리처럼 접근성 좋은 블로그 플랫폼이 있어서, 구글에도 블로그 서비스가 있다는걸 모르는 사람이 많고, 정식 명칭과 도메인명이 각각이라서 더 헷갈리기도 한다.
구글 계정만 있으면 블로그를 만드는건 금방이지만, 생긴지 오래 되고 외국에도 가입자가 많다보니 웬만한 단어는 다 선점된 상태라, 마음에 드는 단어로 블로그 주소를 만드는게 쉽지 않다.
도메인 지수가 높은 티스토리와는 달리, 구글 블로그는 기억하기 쉬운 2차 도메인을 사서 입히는게 검색 유입에 도움이 된다.
한 달 넘게 구글 블로그를 수정해보고 내린 결론은, 구글 블로그의 최대 진입 장벽은 바로 템플릿 선택과 적용이라는 것.
이 문제만 해결되면 새 블로그에 글을 올릴 준비는 90% 이상 완료된다.
템플릿 문제를 해결하면 등장하는 2차 진입 장벽은 극악하게 불친절한 에디터.
구글 블로그 에디터로 포스팅을 해보면, 구글은 이미지 사용을 정말 싫어한다는게 뼈저리게 느껴진다.
예전에도 불편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에디터를 갈아엎으면서 그 불편함을 두배로 가중시키는 업데이트를 해버렸다.
하지만 나름대로 장점도 있는데, 그 불편함을 감수하다보면 어쩔수없이 구글 SEO에 최적화된 포스팅을 작성하게 된다는 것. (구글 SEO = 검색 엔진 최적화)
같은 구글 계열이라 애드센스 연결이 편리하고, 사용자 페이지에 있는 통계가 구글 애널리틱스 기반이라 상당히 자세한 편인데다, xml 베이스라 블로그 데이터를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기도 쉽다.
그리고 html, css에 능숙하다면, 블로그 꾸미기에 티스토리보다 더 높은 자유도가 부여된다.
일단 템플릿 수정을 완료하고 불편한 에디터에 적응을 마치면, 호스팅 서비스 없이 무료로 블로그를 사용할 수 있다는게 상당히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템플릿 자유도가 전혀 없는 네이버와 엉망이 된 티스토리를 배제하면, 선택지는 구글 블로그와 워드프레스인데, 초기 비용에 더해서 계속 추가 비용이 들어가고 블로그와 서버를 둘 다 관리해야하는 워드프레스보다는, 구글 블로그가 더 접근성이 좋다.
5. 워드프레스
전세계 블로그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홈페이지/블로그 플랫폼의 끝판 대장.
잘 만든 워드프레스 블로그는 어떤 플랫폼도 따라갈 수 없을만큼 근사한데, 그런걸 만들려면 전제되는 필수 조건이 있다.
초기 설치비와 유지비, 프로그래밍 실력, 그리고 서버 관리 능력이 있어야 가능함.
티스토리가 망가진 다음 제일 먼저 이주를 고려했던게 바로 워드프레스였는데, 초기 비용도 비용이지만, 블로그 관리만 하기도 힘든데 서버 관리까지 혼자 다 해야 한다는데서 깔끔하게 포기.
워드프레스는 호스팅이 필요없는 가입형, 따로 서버를 임대해야 하는 설치형이 있다.
가입형은 무료와 유료 3종이 있는데, 무료는 할수있는게 거의 없고, 유료도 비즈니스 정도는 되야 플러그인 설치 등 블로그를 꾸밀수 있는 옵션이 생긴다.
서버 관리가 싫은 사람들은 가입형도 고려해볼만한 선택지이긴 하지만, 가입형은 한가지 문제가 있는데, 포스팅 저작권은 유저에게 있지만 블로그의 소유권은 워드프레스에 있다는 것이다.
이것도 가입형에서 설치형으로 넘어가면 해결되는 문제라서, 이런 이유로 워드프레스 블로그는 설치형이 대부분이다.
설치형은 따로 호스팅 서비스에 가입해서 서버 공간을 임대하고, 워드프레스에서 다운받은 블로그 프로그램을 서버에 설치하는 방식.
반응형 디자인, 구글 SEO 친화적, 보안 접속, 빠른 속도는 기본에, 엄청난 숫자의 테마와 플러그인을 제공해서 블로그를 다양하게 꾸밀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방문자들이 블로그에 체류하는 시간을 늘리려면, 페이지 하나만 보이는 단순한 디자인보다는, 상단 메뉴바나 사이드바에 다양한 선택 옵션을 넣어서 다른 포스팅으로 유도하는 디자인이 더 유리하다.
워드프레스에서는 이런 옵션이 플러그인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게 대부분 유료다.
호스팅 서비스도 신뢰도를 감안해서 고르자면 결국 외국 업체를 선택해야하는데, 제일 많이 선택하는 클라우드 웨이즈는 티스토리 엑소더스 때문인지 최근 호스팅 비용을 왕창 올렸고, 한글 지원이 잘 안되기 때문에 급할 때 도움받는것도 쉽지않다.
블로그 제작 초창기에는 잘 돌아가도, 여러개 깔아놓은 플러그인 업데이트하다가 블로그 코드와 충돌하면 당장 블로그가 먹통이 되니 그것부터 해결해야하고, 트래픽이 늘어나면 서버 용량을 늘려야하니 추가 비용이 들어가고, 잘 나가는 호스팅 업체들이 갑자기 가격을 폭등시키면 저렴한 업체로 옮겨서 다시 설치해야하고.....
워드프레스처럼 서버 관리를 병행하는 블로그를 장기 운영하려면 유지 보수 문제가 만만치 않다.
사이트와 서버 양쪽으로 돈이 들어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유지 관리에 추가 비용이 계속 들어간다는 점도 감안을 해야하고.
프로그래밍과 서버 관리 경험이 풍부한 IT 종사자나, 설치형 블로그를 여러개 운영해본 베테랑이 아니라면, 워드프레스는 초보들에게 추천할만한 플랫폼은 아니다.
그리고 워드프레스는 서버 용량이 비용과 직결되기 때문에 텍스트 위주의 포스팅이 주류인데, 이런 이유로 포스팅할때 이미지를 많이 사용하는 유저는 워드프레스보다 구글 블로거가 더 나은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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