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어디서 굴러들어온 갤럭시 핏3 실사용 후기.
원래 운동용으로 사용하던 저가형 스마트워치가 있지만, 역시 브랜드 제품을 보니 눈 돌아간다.
행사에서 받은 증정품이라 일반 판매용과는 약간 다른 패키지.
로고가 찍힌 상자 안에는 충전 케이블이 들어있음.
위에서 본 측면샷만으로도 벌써 기대감 급상승.
근데 기본 스트랩이 이게 뭐임....? 버클에 채우고 스트랩 안쪽으로 밀어넣어야 된다고?
이거 보통 때도 빼기 힘들지만, 땀나면 스트랩이 들러붙어서 빼는게 두 배로 힘들어진다.
도대체 어느 놈이 기본 스트랩을 이따구로 만들었나 싶었는데, 요즘 나오는 스마트워치/밴드는 스트랩이 다 저 모양 저 꼴이다.
아마도 높은 확률로 구매자들이 스트랩 갈아끼우기 놀이를 할테니, 기본 스트랩은 원가 절감 차원에서 후지게 만드는걸로 사회적 합의가 끝난듯.
그래서 나도 그 사회적 합의에 동참하기 위해 패키지 열어보자마자 스트랩 따로 주문함.
저가형 스마트워치 쓸 때 스트랩 교체는 원없이 해봐서 이번엔 기본 스트랩으로 버티려고 했는데...
어쨌거나 전원을 켜면 대충 이런 초기 화면이 뜬다.
스마트폰 회사에서 만든 스마트워치/밴드는 이런게 좋다.
따로 앱 설치를 안해도 그냥 기본 탑재된 웨어러블 앱으로 연동하면 되니까.
잡다한 앱 설치를 싫어하는 입장에서 이런건 극호 포인트임.
스마트 밴드와 앱 연동이 끝나면 이런 화면이 뜬다.
폰에서 갤럭시 핏의 바탕화면, 앱 설정, 빠른 설정창 순서 바꾸기 등을 할 수 있음.
그런데 배터리가 68%라 일단 완충하고 쓰려고 충전 케이블을 꺼냈는데
충전기에 연결하는 부분이 C타입이다.......???
집에 있는건 죄다 USB 충전기 뿐이라, 충전하려면 또 뭔가를 사야함.
처음엔 C타입 충전기를 살까 했는데, 25W 고속 충전기밖에 안 보인다.
이런 쪼매난 기기에 고속 충전기를 쓰는건 좀 아닌것 같고, 그렇다고 충전 거치대도 마음에 안 들어서 결정 장애에 빠졌는데, 갑자기 젠더가 생각났다.
집에는 USB to C 젠더밖에 없어서 C to USB 젠더를 주문했고, 제일 저렴하게 문제 해결.
2천원짜리 젠더를 사서 저속 충전기에 연결한 모습.
저속으로 충전했는데도 충전 속도는 전에 쓰던 스마트워치보다 훨씬 빨랐다.
충전은 빠른데 배터리는 꽤 오래 가서, 한 번 충전하면 대략 열흘 넘게 쓸 수 있을것 같다.
본체 뒷면 위아래 있는 버튼을 누르면 스트랩을 뺄 수있고, 끼울 때도 스트랩의 돌기에 맞게 끼워주면 됨.
예전 스마트워치는 바늘같은 막대기에 달린 손잡이를 밀어서 스트랩을 빼고 끼우는 방식이라 교체하는게 고역이었는데, 이건 진짜 편하다.
다양한 운동 메뉴.
실내 자전거를 탈 때 자전거 메뉴로 해놨더니 운동 측정이 안됨.
이거 어쩌라는건가 싶어서 더 찾아보니 아래쪽에 실내 자전거 메뉴가 따로 있었다.
기본 옵션 포함 대략 100가지 정도의 운동 메뉴가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다.
단점은 GPS 기능이 없어서 야외에서 타는 자전거로 운동 측정을 하려면 스마트폰이 꼭 필요함.
하트 모양으로 된 하루 운동 목표량 표시.
별거 아닌것 같지만 이게 은근히 도전 의식을 부추긴다.
하트가 반만 채워져 있으면 왠지 끝까지 다 채우고 싶어지고.
운동 목표치를 다 채웠을 때 운동량 표시 화면에 뿌려지는 꽃가루.
예전 스마트워치는 목표치를 채우면 트로피 그림이 잠깐 나왔다 사라져서 다시 볼 수가 없었는데, 이건 하루가 지나기 전까지는 계속 표시가 되서 소소하지만 이런것도 마음에 든다.
하루 운동 목표치를 다 채웠을때 나오는 화면.
이것 말고도 운동 중에 5분, 10분만 더 하면 목표 달성이라면서 계속 갈궈주기도 한다.
이런게 없어도 운동은 매일 할거지만, 소소한 동기 부여가 된다고나 할까.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드는 바탕화면 꾸미기.
폰 앱에서 바탕화면 메뉴 중에 사진 항목을 추가하면, 즐겨찾기 메뉴에 강아지 사진이 뜨고 그 아래 '꾸미기' 버튼이 나타난다.
꾸미기 버튼을 누르면 내 폰에 있는 사진들로 바탕화면을 최대 7개까지 만들수 있는데, 즐겨찾기나 갤럭시 핏에서 사진 패키지를 선택하면, 갤럭시 핏이 켜질때마다 저 화면들이 번갈아가며 뜬다.
갤럭시 핏에서 실수로 바탕화면 제거 버튼을 눌렀다가 만들어놓은 화면이 다 삭제되서, 그 이후로는 폰 앱에서만 관리하는 중.
그렇게 만든 커스텀 바탕화면들. 꽃 고양이.
만달로리안 포스터.
크리스마스 테마 바탕화면.
윈도우7 바탕화면 테마에 포함됐던 연꽃 사진을 활용.
새 제품이라 그런지 아니면 브랜드 제품이라 다른건지, 전에 쓰던것보다 터치도 잘되고 화면 변환도 부드럽고 켜질 때 외에는 반응도 더 빠르다.
하지만 역시 10만원 이하의 저가형이다보니 GPS나 혈압 측정 같은 기능은 빠져있다.
그래도 이 정도만 되도 충분해서 딱히 스마트워치가 아쉽지 않다.
괜히 가성비템으로 유명한게 아니었음.
0 Comments
댓글 쓰기
여러분의 소중한 댓글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