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오랫동안 따뜻하게 마시려고 보온용 컵을 찾다가 발견한 세라믹 텀블러.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커피의 맛과 향을 전부 쇠맛이 덮어버려서 지금까지 텀블러는 고사하고 보온병도 써본 적이 없다.
그런데 머그는 뚜껑을 덮어놔도 20분이면 커피가 식어버리고, 여름에도 뜨거운 커피만 마시는 사람에게 차갑게 식은 커피는 범죄급이라 어쩔 수 없이 보온이 되는 컵을 찾아야 했다.
텀블러는 당연히 스테인리스만 있을줄 알고 거들떠도 안 봤는데, 검색하다보니 내부에 세라믹 코팅이 된 텀블러가 나온다.
세라믹 코팅을 했어도 과연 머그하고 커피 맛이 같을까 반신반의했지만, 어쨌든 궁금하니까 하나 주문해보기로 했다.
락앤락 메트로카페 세라믹 텀블러 다크초코라떼.
책상에 놓고 쓰는 용도니까 용량은 거거익선으로 650ml를 골랐고, 저 용량은 색상이 4가지인데 주로 커피 마시는데 사용할테니 진한 색이 나을것 같아서 브라운 계열을 선택.
상자에서 꺼낸 텀블러. 컵 내부에는 스트랩과 주의사항 설명서가 들어있다.
텀블러와 검정색 스트랩.
뚜껑까지 길이가 대충 20cm정도 되는 큼직한 텀블러인데, 생각보다 텀블러 자체의 무게는 가벼운 편이고, 색상은 조명에 따라 진한 카키로 보였다가 브라운 색으로 보이기도 한다.
텀블러 뚜껑 음수구 부분.
음수구 구조가 잘 되어있어서 커피 마실 때 흐르지 않고 사용감도 좋고, 일반 사이즈의 플라스틱 빨대를 꽂아서 쓸 수도 있다.
받자마자 텀블러를 세척하면서 물을 넣고 밀폐 정도를 테스트 해봤는데, 덮개 정면과 텀블러 아래쪽 로고가 일직선이 되도록 뚜껑을 닫으면 텀블러를 뒤집어도 물이 새지 않았다.
내부가 세라믹이라 사용 전에 스테인리스 연마제 제거 작업이 필요없어서 세척이 간단한 것도 장점.
동봉된 스트랩을 텀블러 뚜껑에 달아놓은 모습.
어차피 책상에 두고 쓸거라서 스트랩은 사진만 찍고 다시 넣어뒀다.
스트랩이 실리콘이면 물에 닿아도 상관없으니 세척할 때 빼지 않아도 되는데, 천 재질이라 젖으면 말리는데 시간이 걸리고 오염될 가능성도 있어서 이 점이 좀 아쉬웠다.
오랫동안 애용하던 500ml 락앤락 도자기 머그와 텀블러 크기 비교.
저 머그도 사이즈가 작은게 아닌데, 확실히 650ml가 크긴 크다. 스타벅스 벤티 사이즈(591ml)를 담기 딱 적당한 크기.
대부분의 텀블러들이 그러하듯 세라믹 텀블러도 밑바닥에 소음와 밀림을 방지하는 실리콘 패드가 붙어있다.
다른게 다 좋아도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역시 커피맛이지.
딱히 기대 안하고 샀는데, 세라믹 코팅이 장식은 아니었는지 커피맛은 머그로 마실때와 거의 비슷했다.
상온에서 커피를 담은지 2시간이 될 때까지 뜨거운 상태가 유지됐고, 4시간쯤 됐을때 약간 따뜻한 정도가 됐으니 이만하면 보온력도 상당히 준수한 편이다.
가격은 내 기준으로는 좀 비싸다 싶었는데, 요즘 텀블러 가격이 장난이 아니라 이 정도면 괜찮은 편이라니 뭐 그런가보다 하는거고....
일을 하다보면 커피 마시는걸 깜빡해서 커피가 차게 식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커피맛을 죽이지 않는 텀블러가 생겼으니 커피를 계속 따뜻하게 마실 수 있게 됐다.
쇠맛이 나지않는 텀블러라니 세상 좋아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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